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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다시뜨나…투자 심리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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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5200만~5300만원대에, 이더리움이 350만~36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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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가상화폐가 최근 반등에 성공해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여러 변수를 쉽게 흡수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19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5300만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30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횡보를 거듭하다 이달 초 5000만원대까지 진입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358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도 전일 대비 1.41% 오른 2500원대에, 도지코인은 전일보다 1.96% 상승한 364원 근처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으로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최근 2조 달러(약 2332조원)를 재돌파했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회장은 비트코인이 올해 5만5000달러(약 6413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내년에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사 엘맥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머서는 “대형 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으며 보다 강력한 거래 인프라를 요구할 것”이라며 “향후 2년 내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도 달라졌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11일 오후 5시 현재 72.93이다.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 중 탐욕에 해당하는 값이다. 지난달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최근 코인들의 가격 상승세를 보고 다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 “그동안 유명인 한마디에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내렸지만 현재 그런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익숙해진 게 10년이 넘었다. 그 사이 코인의 중요성, 코인의 활용도에 대해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히 접근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내에선 다음달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 신고 등록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까지 요건을 갖춘 국내 거래소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고하지 않은 사업자는 당장 원화 마켓이 중단된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법”이라며 “거래소 등록 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다음달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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