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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명 낙마' 선택한 文, 오늘 민주당 지도부 만나 허심탄회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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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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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3.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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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수용했다.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하루 남기고서다. 꽉 막힌 청문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선택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개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문 정국에서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박 후보자는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후보자 지명 27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 협상에 진척이 없자 협상력 확보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결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나머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후보자의 사퇴 40여 분만에 춘추관을 찾아 "이걸 계기로 국회에서 청문 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국회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의결했고,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도 채택했다. 물론 국민의힘은 여당의 독단적 행동에 반발하며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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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임고문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득, 오충일, 문희상, 김원기 상임고문, 송영길 대표, 이용희, 임채정, 이해찬,정세균, 이낙연 상임고문, 윤호중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1.05.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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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론 박 후보자 1명 낙마로 청와대와 민주당은 서로 체면 치레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4일 문 대통령과 여당 신임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날 예정인데, 하루 전에 상황이 정리돼 부담을 덜게 됐다. 이날은 당초 문 대통령이 국회에 임혜숙, 노형욱, 박준영 장관 후보자에 해단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마감 시한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만남을 갖기 전까지 아무러 변화가 없었다면, 당청 간 갈등이 수면위로 크게 나타났을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서 껄끄러운 큰 문제가 풀린만큼 오히려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임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새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며 당청 간 소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에서 노 후보자와 임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된만큼 문 대통령은 14일 이들에 대한 임명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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