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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대마 사냥꾼 응씨배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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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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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회 응씨배 결승전이 끝나고 우승컵이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1인자 창하오는 4회 때 이창호에게 져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었다. 중국 역대 1인자 가운데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다. 중국 땅이 기뻐할 때 최철한은 고개를 숙였다. 최고에 오르지 못했어도 한 차원 올라간 최철한의 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누구보다 자주 결승에 올라갔으니까. 마지막엔 응씨배 때처럼 주인공 옆자리를 지킬 때가 많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아홉 차례 2위를 한다. 2008년 즈음 중국은 창하오가 내려가고 구리 1위 시대로 들어갔다. 6회 응씨배 16강전에서 구리는 대마를 잃고 137수 만에 돌을 거두었다. 최철한이 잡은 백돌이 35개였다. 대마 사냥은 준결승까지 이어져 1국에서 30개, 2국에서는 35개를 잡고 판을 엎었다. 이렇게 2회 연속 결승에 오른 힘과 기세는 2회 우승을 바라던 이창호를 덮었다. 흑47로 내리니 이 아래쪽에서는 백이 수를 부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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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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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 장면이 넘어간다. 백이 모양을 키울 때 흑은 움츠리며 힘을 모은다. <그림> 흑1, 3으로 빨리 주먹을 휘두르면 백8로 계속 밀어붙여 위쪽이 말도 못하게 커진다. 흑51이 있는 마당에 백이 바로 싸움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백52로 집을 만들고 모양을 펼쳐 놓고 동태를 본다. 54로 가만히 늘고 56으로 뛰어 시빗거리를 주지 않는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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