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코로나 전염병 등 여러 문제에서 한 배 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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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면서 “불확실성들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신혼부부 주택 방문한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7월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단지에서 최근 입주한 맞벌이 신혼부부 이진경(여·30), 우재완(32)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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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경제에서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이라며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에서는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하지 않은 줄 알지만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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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평화'가 곧 ‘상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신종감염병, 자연재해를 겪으며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습니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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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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