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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바이두, 라이브방송 플랫폼 ‘YY’ 인수 그리고 회계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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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라이브방송 플랫폼 ‘YY’ 인수 그리고 회계조작 의혹

17일, 바이두(百度)는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환쥐스따이(欢趣时代, JOYY) 산하 라이브방송 플랫폼 ‘Y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거래액은 36억 달러(약 4조원)이며, 2021년 상반기에 최종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발표 다음날 환쥐스따이에 대한 의혹 제기가 시작됐다.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을 폭로했던 머디 워터스 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가 환쥐스따이의 라이브업무 매출 90%가 조작됐으며 비고 라이브(Bigo Live) 인수도 사기라고 지적한 것. 머디 워터스측은 “환쥐스따이는 CEO 리쉐링(李学凌)으로부터 최소 1억 5,610만 달러(약 원)를 지불하고 비고를 인수했다고 밝혔는데, 비고의 설립자는 리쉐링이 아니라 환쥐스따이다. 또한 비고도 약 80%의 매출 데이터가 조작되었다”고 지적했다.

머디 워터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환쥐스따이 플랫폼에서 시청자가 BJ에게 주는 가상 선물 50%가 회사 자체 서버로 구매한 것이며, 40%가 봇이나 BJ 스스로가 구매한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가상 선물이 조작되었기에 플랫폼 내 톱클래스 BJ들의 실제수입이 발표 대비 높지 않다는 것이다. 또 사측 뿐만 아니라 노조도 조작에 가담했다고 발표했다. 환쥐스따이의 실적보고서와 5대 노조의 기업 공개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2018년 노조의 실질 소득은 환쥐스따이가 밝힌 15%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머디 워터스 리서치의 지적에 대해 환쥐스따이측은 “라이브방송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일축하며, “환쥐스따이 관련 운영 데이터는 동종 업계 논리에 부합한다. 회사는 여유있는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원활한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현금 잔액과 은행 예금을 명세서와 대조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비고 인수시 회사 경영절차를 엄격히 따랐으며 필요한 모든 인가를 받았다.“고 발표하며 머디 워터스 리서치의 지적을 부정했다.

한편 YY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한 1억 230만명으로 그 중 YY라이브는 6% 증가한 4,120만 명, 해외 서비스 비고 라이브(Bigo Live)는 41.3% 증가한 2,940만 명, 하고(Hago)는 25.3% 증가한 3,170만 명이다. 비고 라이브의 매출은 전체 라이브스트리밍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YY라이브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1% 증가했으나 유료회원수는 2.2% 감소했다. 비고가 해외에서 성장과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과 달리 중국내 시장을 공략중인 YY는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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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망궈차오메이 2대주주로

17일, 망고TV 모기업인 ‘망궈차오메이(芒果超媒)’는 알리바바벤처스(阿里创投)가 회사 지분 5.26%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거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알리바바가 지분 5.26%로 2대주주가 된다. 현재 망궈차오메이 최대주주는 망궈차오메이로 지분 64.2%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액은 62억 위안(약 1조 497억원)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망고차오메이는 지난 10월 31일, 2020년 9월 25일 지배주주인 망궈차오메이와 쌍방 양도 방식으로 무제한 유통주 93,647,857주(전체 지분의 5.26%)를 공모를 통해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망궈차오메이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36억9,700만 위안(약 6,2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7.41% 증가한 5억 900만 위안(약 861억원)이다. 다만 경쟁 기업인 아이치이(爱奇艺), 텐센트 동영상(腾讯视频), 요쿠(优酷) 등과 비교해 성과가 낮은 편이다.

아이치이와의 수익 차이는 콘텐츠 제작 비용에 따른 것이다. 2019년 망궈차오메이 인터넷 동영상 업무 원가(콘텐츠 원가+기술원가 등)와 저작권 및 제작 원가(콘텐츠 분할 판매 원가 위주)를 합치며 60억 2천만 위안(약 1조 193억원)으로, 같은 기간 아이치의 222억 4,700만 위안(약 3조 7,668억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망궈차오메이의 대주주가 후난위성TV(湖南卫星电视)이기 때문이다.

후난위성TV는 현재 11개의 스튜디오와 13개의 제작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망궈차오메이 콘텐츠 제작인원은 1,500명 이상으로 그 중 망고TV는 20개 예능 제작팀과 12개의 드라마 콘텐츠 제작팀, 외주 협력 스튜디오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망고계열 콘텐츠 제작인원은 5,000명이 넘는다. 이러한 제작 시스템으 아이치이, 텐센트 동영상, 요쿠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강점이다. 망궈차오메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러한 환경에서 제작되는 양질의 콘텐츠다.

하지만 수익보다 높은 제작 단가에 OTT플랫폼들은 최근 생존에 큰 어려움을 직면했다. 망궈차오메이는 수익화를 위한 돌파구를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결합에서 찾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온 당신(来自手机的你)’와 같은 ‘예능+커머스’ 형식, 전자상거래 프로그램 ‘망고 우수 상품(芒果好物)’, 자체 예능 IP 상품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에 알리바바와 손을 잡게 되면 망궈차오메이는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이점을 빌려 ‘샤오망 전자상거래(小芒电商)’를 한 단계 도약시킬 힘을 얻게 된다. 망궈차오메이는 알리바바의 강력한 전자상거래 공급망을 빌려 콘텐츠+전자상거래 운영 모델을 테스트해 봄으로써 초기 투자를 줄이고 운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알리바바 입장에서도 망궈차오메이가 필요하다. 알리바바의 신규 고객 확보 배용은 2015년 인당 150.4위안(약 25,465원)에서 2019년 530.4위안(약 89,807원)까지 높아졌다.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에 따르면, 망고TV의 8월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21,172만 명으로 7월 대비 1,483만 명이 증가했으며 일간 활성 사용자수는 알리바바의 동영상 플랫폼 요쿠의 4,481만 명보다 많은 5,355만명이다. 알리바바에 있어서 망궈차오메이는 상당히 우수한 트래픽 유입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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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비리, 3분기 실적 발표

19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 哔哩哔哩)가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리비리의 3분기 매출은 32억 3천만 위안(약 5,4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 71%를 웃돌았다.

비리비리 커뮤니티의 월 평균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억 9,700만 명, 모바일 월 평균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1억 8,400만 명이며 일간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5,300만 명이다. 9월말까지 100개 문항의 커뮤니티 시험에 합격한 정회원수는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9,700만 명이며 12개월째 80%이상의 회원 보존율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월평균 유료가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1,500만 명이며 가입율은 전년동기의 6.2%에서 7.6%로 증가했다. 사용자의 일 평균 동영상 재생횟수는 13억회에 달하며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 커뮤니티의 월 평균 상호작용횟수는 55억회에 달하며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사용자의 일 평균 사용시간은 81분에 달했다.

전문유저가 제작한 동영상 PUGV(Professional User Generated Video)가 플랫폼 전체 재생량의 91%를 차지했다. 월 평균 활성 크리에이터수는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70만 명이며 월 평균 동영상 업로드수는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560만 개이다. 비리비리의 재생수 백만회 이상의 동영상수는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으며 구독자 만 명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도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2억 8천만 위안(약 2,167억원)이었다. 10월에는 소니 산하 애니플랙스와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간체 중국어판권 계약을 연장했으며 9월에는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 ‘원신(Genshin, 原神)’이 화제를 모았다.

유료회원과 라이브 방송 등을 포함한 부가가치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9억 8천만 위안(약 1,659억원)규묘였다. e스포츠 영역에서는 월드 챔피언십 S10기간 비리비리 전체 경기 중계 시청자수가 전년 S9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5억 6천만 위안(약 948억원)이다. 그 중 전자상거래, 음료수, 게임, 디지털 가전 제품과 자동차가 상위 5개 품목이다.

전자상거래와 기타업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4억 1천만 위안(약 694억원)이었다.

글: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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