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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아난 소비심리…유통업계 “연말까지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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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 기간 가전·명품 덕 ‘호조’

이어 정기세일·애프터 세일로 훈풍 이어가

헤럴드경제

지난 15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고메스트리트 [사진=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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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1층 고메스트리트에는 디저트 크로플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었다. 3층 멤버스 바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구입하기 위해 패션관과 리빙관을 잇는 통로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늘어서 있었다.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두꺼운 패딩을 입어보는 사람들, 커다란 쇼핑백을 양손 하나씩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유통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꺾였던 소비심리가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이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개월간 거의 장사를 못한 상황이다 보니 코세페 이후 세일을 이어가며 소비 불씨를 다시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의 척도로 볼 수 있는 백화점 매출이 코세페 기간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올랐고, 롯데백화점 역시 11% 매출 신장을 이뤘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점 기준 16% 신장했다.

특히 가전이나 명품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가전 품목 매출은 46.3%, 명품은 33.1% 늘었다. 생활과 아웃도어 역시 각각 22.7%, 22.1% 늘어났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패션 장르도 남성과 여성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와 0.7% 늘어 플러스 전환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생활가전(39%)과 해외명품(35%)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성·스포츠 의류 매출도 19%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리빙(39.4%)과 해외패션(35.6%)이 크게 올랐다. 남성패션과 여성 패션도 각각 11.9%, 8.2% 신장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살아난 소비심리 불씨를 연말 대목까지 이어가고자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백화점의 경우 겨울 정기세일을 이달 말까지 진행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29일까지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올해 코세페 기간 중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이커머스 업계도 ‘애프터 코세페 세일’에 들어갔다. 이베이코리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11월 말 미국에서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실시한다. 해외직구 상품 중 인기가 많았던 상품을 엄선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다.

11번가도 오는 30일까지 11월의 쇼핑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십일절 애프터파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도 대한민국 숙박대전이나 김장대전, 아우터 수퍼세일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세페로 시작된 소비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유통업계들이 어느 때보다 ‘애프터 코세페’ 행사에 힘을 주고 있다”며 “변수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정부 정책의 변화 정도”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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