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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금값 상승세 잦아들자 보석株 다시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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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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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사태 탓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 가격이 내년에는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러스 확산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겠지만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금 실물 수요를 이끄는 아시아 시장에서 내년 귀금속·보석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 투자자들 관심이 모아진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12월물)은 전날보다 1.2%떨어진 결과 1온스당 190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졌는데도 금 가격은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대체재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과 다른 움직임이다.

앞서 22일 글로벌 금융·상품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레피니티브는 '2020년 3분기 금속 시장 보고서'를 내고 내년 금 가격이 평균 온스당 1890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머런 알렉산더 레피니티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1년에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어 금 시세가 여전히 높겠지만 증가세는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작년 3배 수준인 1205t으로 급증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13.03% 늘어난 1362t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백신 개발·승인 작업이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의 증가 속도가 3배에서 1.13배로 수그러들 것이라는 얘기다.

각국 중앙은행과 귀금속 회사의 수요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총 312t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연구원은 "전 세계 금 실수요를 이끄는 아시아에서 내년 귀금속·보석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체들 수요가 9% 늘어나 1447t 정도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귀금속 회사 수요 전망치는 작년보다 31% 낮은 1327t이다.

금 관련 상품·선물시장 전체로 보면 내년 금 투자 수요 둔화에 비해 중앙은행·귀금속 회사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금 가격도 올해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게 보고서 결론이다.

지난 8월 7일 뉴욕상품거래소 선물시장에서 금은 온스당 207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22일 마감 가격은 1906.6달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식시장에서는 귀금속 회사 주가가 간만에 올랐다. 금값이 떨어져 비용 압박이 줄어들고 내년 아시아 시장 수요가 늘어나 수익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투자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3일 한국 증시에서 제이에스티나 주식은 전날보다 4.13% 오른 21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대비로는 5.4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88%)보다 높았다.

뉴욕 증시에서는 23일 티파니 주가가 123.5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달 24일 대비 6.37% 올랐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티파니 인수 협상 중단 선언으로 주가가 지난달 8일부로 급락해 110달러 선을 맴돌던 것에 비하면 간만의 상승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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