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사진l스타투데이DB |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 변호인이 자신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하도록 부추겼다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전 여자친구 측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가 강력 반발했다.
허웅의 법률 대리를 맡은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 )는 30일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의 법률 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를 무고 교사·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보도한 기자 이모씨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허웅 측은 노 변호사가 허웅이 A씨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일관성·신빙성만 있도록 진술하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취지로 A씨를 설득해 허웅을 고소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종언 변호사는 31일 “A씨가 나를 만나기 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원치 않는 성관계가 있었다고 밝혔고, A씨가 1년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며 “일관되게 성폭행당한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본인은 강제 성관계가 맞다고 억울하다고 이의신청해달라고 했다. 무고 수사에서 강간상해 혐의로 특정된 시점인 2021. 5. 13. 및 2021. 5. 14. 카카오톡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강간상해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허웅의 전 여자친구는 ‘너무 억울해 다른 법무법인을 통해 이의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돌연 모든 사건에 대한 해임 통보를 하고 제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최근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당황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A씨가 본 무고 교사 고소 몇 일 전에 주변인들에게 보낸 메세지를 통해 A씨가 왜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관련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한 명의 희생양이 필요한데 그게 노종언다”,“교사당했다고 자폭하기로 했다”, “노종언을 무고교사로 재판까지 올리면 처벌불원서를 해주기로 했다” “선처를 약속받았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노 변호사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이 위 무차별적 유포 및 연이은 회유, 압박 및 교사와 연관해 이루어진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해 법률검토에 착수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무고교사, 특가법(보복협박) 등 법정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허웅은 지난 6월 말 A씨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수억원을 요구했다며 공갈미수·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허웅을 준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으나 해당 사건은 불송치 결정됐다.
A씨 사건은 8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허웅은 무고 혐의로 A씨를 재차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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