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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김창룡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피해호소인?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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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인사청문회서 野 질의에 '모호한 대답'

조선일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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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고(故)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여당 인사들이 ‘피해자’로 부르지 않고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시장 전 비서에 대한 '피해자, 피해호소인' 용어 차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미래통합당 권영세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호자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피해호소인이라고 쓴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 제가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다. 청와대 대변인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고, 민주당 여성 의원들도 성명서에서 '피해 호소 여성'이라 했다. 이낙연 의원은 '피해를 호소하시는 고소인'이라 했다. 서울시는 '피해 호소 직원'이라고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로선 처음으로 지난 17일 당 회의에서 “지금부터는 ‘피해 호소인’이 아닌 ‘피해자’라는 표현 사용이 적절하다”며 “피해자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통합당이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고 싶지 않아 만들어낸 희한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하지 않고 피해 호소인이라고 해서 또다시 2차 가해적인 행동이 나온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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