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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남인순 "일부 보수세력, 위안부 인권운동 숨통 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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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최고위원 당내서 '윤미향 대응팀' 역할

"이용수 할머니 2차가해 즉각 중단하라"

조선일보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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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 “일부 보수세력의 공격은 위안부 인권운동의 숨통을 끊으려는 시도”라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같은 당 윤미향 의원의 여론대응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최고위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온·오프라인에서 혐오성 발언과 맹목적 비난, 근거없는 음모론은 할머니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흐리고 편 가르기만 낳고 있다”며 “이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고, 이런 식의 2차 가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수세력은 가차없는 공격을 퍼부어서 위안부 문제가 더는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가 되지 못하게 위안부 인권운동의 숨통을 끊으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정치적으로 악용되어서도 안 되고, 일본의 집요한 언론왜곡에 휘둘려서도 안 되는 엄중한 역사 정의의 문제”라고 했다.

윤미향 의원과 관련한 안성 쉼터 고가 매입,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모금, 주택 구매 대금 출처, 딸 유학 비용 출처, 정의연 부실회계, 가족 비즈니스에 정의연 활용 등의 의혹제기는 위안부 인권운동을 억압하기 위한 ‘일부 보수세력’의 의도라는 것이다. 이는 “정의연 활동에 대한 공격은 친일(親日)”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라는 민주당 지도부·중진의원들의 인식과 맥이 닿아 있다. 남 최고위원은 회계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이후, 윤 의원의 입장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해명 내용도 함께 준비하면서 사실상 ‘대응팀’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 최고위원은 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주체적 말하기를 더욱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가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며 윤 의원을 비판하자, 일부 친여 親與) 성향 네티즌들은 “이 할머니가 노망 났다” “노욕(老慾)이 보기 추하다” “대구할매” “참 대구스럽다”와 같은 혐오식 표현으로 공격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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