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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앞으로 2주가 중대고비, 수도권 확산세 꺾을 중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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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30일 브리핑에서 “어쩌면 또 다른, 더 많은 코로나19 발생을 앞두고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각오”

세계일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청주=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앞으로 2주가 감염 확산세를 꺾을 중대 고비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의 시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기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커지게 되면 언제든지 취약 계층이 많은 의료시설, 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으로 바이러스가 침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방역당국의 실무자로서 솔직한 심정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또 실천할 수 없는 시설이나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 제한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이 ‘비싼 수업료’를 치르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의 유행 상황을 보면 역학조사에 사실대로, 신속히 협조해야 한다는 것, 조금만 의심되어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에서 당부한 것들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동선·직업을 역학조사에서 속인 인천 학원강사 발(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감염 초기에 발생했던 일부 종교시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감염 사례 등을 볼 때 철저하게 잘 대비하면 코로나의 폭발적인 재유행도 억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상황을 대하는 방역당국의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어쩌면 또 다른, 더 많은 코로나19 발생을 앞두고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우리가 비싸게 지불하는 이 ‘수업료’가 절대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내 상황이 본격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앞두고 먹는 ‘쓴 약’으로만 그칠 수 있도록 진정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사회의 필수적이고 중요한 활동이 일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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