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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박수는 깜빡이” 별이 된 車…300대가 쏘아올린 ‘희망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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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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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는 비상등(깜빡이)으로”

공연이 끝날 때마다 암흑에 물든 세상에 1200여개의 별들이 반짝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일상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주는 별빛이다.

현대자동차는 22~24일 3일 동안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테이지 엑스(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자동차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 장소는 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도 고양시 소재) 인근에 있는 킨텍스 제2전시장 주차장이다.

이번 콘서트는 자동차극장처럼 차에 탄 채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서다.

콘서트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응모해 당첨된 고객들이 참여했다. 일별로 가족, 연인, 친구 등이 함께 탄 차량 300대씩 총 900대가 초청됐다.

22일에는 김태우, 에일리, 백아연, 새소년, 조문근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가 출연하는 케이팝(K-pop) 공연, 23일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갈라쇼와 김태우 공연이 열렸다.

24일에는 지휘자 금난새,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와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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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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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참가자들은 차 안에 앉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콘서트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차 안에서 가족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도 췄다. 현대차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고양시 재래시장인 원당시장에서 구입해 제공한 간식도 즐겼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박수 대신 비상등을 켰다. 1200여개의 빛은 박수갈채보다 빛났다. 비상등만으로 갈채가 부족하다고 여기면 가볍고 짧게 경적을 울렸다.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의 새로운 존재가치도 이날 발견됐다. 자동차는 물리적 거리는 물론 코로나19로 멀어진 마음의 거리도 줄여줬다. 코로나19로 잊고 지냈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도 일깨워졌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힐링도 선물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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