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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저출생 시대 돌파구는 이것뿐”…생명보험사들 뛰어든 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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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생보 성장 정체
요양산업은 수요 계속 늘어
KB 이어 신한라이프도 진출
2028년까지 6개 시설 추진

은행·증권 등 그룹 내 협업
금융지주 새 먹거리로 부상


매일경제

‘시니어케어’와 관련한 그림 [그림 =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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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고령층을 상대로 한 이른바 ‘시니어케어’ 시장을 미래 핵심 공략대상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10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KB라이프생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승인받아 요양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신한라이프도 참전했다. 양대 금융그룹 산하 생명보험사들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요양원(요양시설) 4곳과 실버타운 2곳 등 총 6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매년 최소 한 개소씩 개소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다. 현재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 사업자가 요양원을 설치하려면 토지와 건물을 직접 소유해야 한다. 부지 확보에만 수백억원이 들어가고 전문 인력과 서비스 등 관련 사업 생태계를 새로 구축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막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신한라이프가 내년 하남미사에 개소하는 요양원 1호점은 65실 규모로 조만간 착공한다. 2026년 설립할 요양시설은 부지를 확보 중이며, 2027년엔 서울 은평에선 보험업계 최초로 요양원과 실버주택을 결합한 복합주거시설(220여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올해 글로벌·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문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킨 것이다. 김민지 신한라이프 글로벌·신사업본부 상무는 “하드웨어(시설)와 소프트웨어(운영) 측면에서 시니어 케어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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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문분야의 기업과도 손잡는다. 고령자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령자의 동작이나 자세 등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 낙상 등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위험을 방지하고 건강 상태를 예측·관리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앞서 이 시장에 뛰어든 KB라이프생명은 이미 서초와 위례에서 요양원 2곳을 운영하고 있고, 작년 실버타운인 평창카운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 강동과 은평, 광교 등 3곳에 요양원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 입장에선 후발주지이지만 KB와 비슷한 수준으로 규모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이처럼 요양 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몇 안되는 분야이고, 서울 등 주요 도심에서는 특히나 늘어나는 수요 대비 요양 시설의 공급이 계속 부족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작년 진행한 ‘장기요양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 중 62곳은 요양시설 공급이 부족했다. 특히 서울은 구로·중랑·도봉·금천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가 이용자 대비 시설이 모자랐다.

설립 주체별 공급 불균형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설립한 요양시설 비중은 2022년 기준 84.4%로 10년 새 9.7%포인트 늘었지만, 법인이 설립한 요양 시설 비중은 같은 기간 23.3%에서 14.5%로 줄었다. 문제는 요양시설 서비스 품질 자체가 법인 시설이 개인 시설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결국 고급형 시설의 경우 법인 수요가 더 많음에도 불구, 개인 사업자만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B나 신한과 같은 금융그룹 입장에선 시니어 케어 사업을 통해 그룹사 내 시너지도 노려볼 수 있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KB금융그룹이 요양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KB라이프생명을 지원했던 것처럼, 신한금융그룹도 신한라이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라이프의 요양원 등 시니어 시설을 플랫폼으로 삼아 은행·증권·카드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시니어 특화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민지 상무는 “치매·간병 보험상품과 은행의 신탁 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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