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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68만 중국인이 생방송으로 지켜본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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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오프라인 경제는 멈췄지만, 온라인은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급감했지만, 이커머스는 급증하는 양극화 현상이 보인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의 라이브 방송 시청 시간은 2월 하루 35만 시간에 이르렀으며, 판매자도 전월 대비 719%나 증가했다. 이커머스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홈트레이닝, 교육 분야 플랫폼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촉발된 온라인 라이브 방송 열풍의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4월 6일(월) 저녁 8시부터 10시(한국시간)까지 2시간 동안 바이두의 영상플랫폼 ‘하오칸비디오(好看视频)’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의 모습’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가입자 수 9억 명에 달하는 하오칸은 중국의 유튜브라 할 수 있는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약 1.1억 명이 서비스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며, 일간 30억 비디오 뷰를 기록 중이다. 하오칸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는 50만 명에 달한다. 규모로만 보면 더우인(틱톡)에 이은 부동의 2위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이번 라이브 프로젝트는 바이두에서 선별한 5개 글로벌 채널이 5일 동안 릴레이 형태로 참여해 중국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6일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라이브는 국내 중국 전문 MCN 아도바(adoba)가 한국 대표 채널로 참여했다. 아도바는 하오칸이 인증한 최초 한국 기업으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에 인터내셔널 채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최대 동시 접속자는 4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3월 진행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7 멤버들의 카카오톡 라이브 채팅 역대 최고 기록인 7만 6,000명을 가뿐히 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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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지켜본 중국인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해당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것을 제외하면 평온한 일상이다. 한국인은 바이러스에 초월한 사람들 같다.”, “한국에서 제일 큰 기차역에 바이러스 대응 통제 인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 놀랍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코로나 모범 대처 국가로 손꼽히는 이유가 있었다.”, “내 친구도 한국에서 유학 중인데 마스크 착용만 제외하면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생활한다고 하더라”, “한국 힘내라”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아도바가 하오칸을 통해 한국의 모습을 라이브로 송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도바는 서울 중심 지역인 강남, 홍대, 명동, 신사 일대를 돌며 라이브를 진행했고, 각 생방송마다 평균 2만여 명이 접속 하오칸 라이브 방송 상위 순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채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라이브 프로젝트도 아도바의 앞선 성과가 바탕이 되었다.

바이두측은 “성장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더 다양한 글로벌 채널이 활동하길 바라며 이번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다”며 “특히 기존에 중국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도바 채널을 라이브 첫 주자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브를 진행한 아도바 크리에이터 김승엽씨는 “이렇게까지 중국인이 한국 현황에 관심을 가져줄지 예상하지 못 했다.”며 “방송 말미에 앵콜 요청이 많았다. 이를 고려해 다음 방송 장소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한 아도바 대표(CEO)는 “이번 라이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 국민이 질서정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모습을 최대한 많은 중국인에게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양국 간에 잘못 퍼진 뉴스를 바로 잡고, 중국에 한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소통하는 것이 아도바 라이브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 시작된 하오칸 글로벌 라이브 다음 국가는 미국, 파키스탄, 러시아, 영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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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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