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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강성 지도부 당선에 한국노총 대정부 강경투쟁으로 선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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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이동호 위원장 체제 28일 업무 시작

'투쟁' 목소리 커져..정부·여당에 각 세울 듯

사회적대화 지속할 듯 ...실익·정체성과 직결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27대 위원장 및 사무총장 선거'를 실시해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당선 소감 발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01.21.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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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임 지도부에 강성파를 선택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향후 대정부 투쟁을 얼마나 강화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보이며 대정부 협상에 나섰지만, 제1노총 지위를 민주노총에 내어준 지금 조직 내 투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인 김동명 신임 위원장과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 출신 이동호 신임 사무총장은 선거인단 312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580표(50.5%)를 얻었다.

과거와 달리 강성파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했기에 가능했다. 한국노총 내부에서도 금속·화학 등은 강성 노조 계열로 꼽힌다. 신임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과 맺은 기존 정책협약 파기 등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노총은 대정부 협상에 성실히 임해왔지만 정부여당의 정책적 배려는 되레 민주노총에게 집중됐다. 민주노총이 제1노총 지위를 획득한 결정적 이유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통해 10만명이 넘는 조직원들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노조는 이미 다 구축된 상태에서 민주노총이 세를 불릴 수 있있던 이유는 결국 정부의 정책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노총 입장에서는 매번 불러다 앉혀놓기만 하고, 실상 혜택은 민주노총에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민주당과 정부에 보다 강력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대화 불참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크다. 조직 내 산별노조들이 사회적합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대정부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관계를 파기했을 때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근소한 표차로 선거에 이겼다는 점 등에서 임기 초반 투쟁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적대화를 포기할 것이라 생각치 않는다"며 "사회적대화를 통해 조직이 얻는 실익도 있고, 무엇보다 대화를 포기할 경우 한국노총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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