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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70년생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에…여풍도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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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인사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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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1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50대 임원을 전면에 배치하고 더욱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사장들이 약진한 데 이어 같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젊은 인재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자(158명) 대비 4명 증가한 중폭 인사다.

부사장 인사에서는 1970년생(49세)인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부사장은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부사장 승진자로, 역대 최연소 부사장 타이틀은 노태문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갖고 있다. 노 사장은 2012년 당시 44세 나이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말 50세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인 최 부사장은 모바일 디바이스·칩셋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상용화와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적기 출시를 통해 기술 리더십 제고에 기여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한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50),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51), 송재혁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팀장(52), 최진혁 메모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장(52), 나기홍 인사팀 부사장(53) 등이 50대 초반 나이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자 14명의 평균 나이는 53.3세로 최고령 부사장 승진자도 56세를 넘지 않았다.

이번 인사에 대해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 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 승진은 총 24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이 늘었고, 2017년과 비교하면 3배 증가했다. 또한 여성과 외국인 임원 확대를 지속하며 다양성 강화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최연소 전무와 상무는 모두 외국인 직원들이 차지했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무와 마띠유 아포테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상무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모두 1981년생(39세)이다. 안수진 삼성전자 메모리플래시개발실 전무는 반도체 부문에서 첫 여성 전무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박향숙 중소형사업부 지원팀 상무와 김선화 중소형사업부 개발실 공정개발팀 상무 등 2명의 여성 임원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출했다. 그동안 외부 영입을 통한 여성 임원은 있었지만 내부 발탁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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