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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트럼프 최대 적은 비서실장?...멀베이니 "그는 자신이 아직도 호텔업계 종사자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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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열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호스피탈리티 산업(호텔, 레스토랑 등 접객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G7 정상회담은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으로 구성된 선진국 정상들의 모임이다.

조선일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 언론의 ‘비정상적이고 비합리적인 적대감’을 인용해 "내년 6월 마이애미 근처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에서 (G7) 회의를 개최하려던 움직임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등 다른 장소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랄 리조트에서 G7 회의 추진 결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접하고 "그(트럼프)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설 정도"였다며 "그는 여전히 자신이 호텔업계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전 세계의 지도자들을 데려올 기회를 봤다. 절대적으로 ‘최고의 쇼’를 하고 싶어했고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확신했다"고 전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당시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서버와 관련된 부정을 언급했었느냐고? 물론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그래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하려다 보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컴퓨터를 해킹한 ‘러시아 스캔들’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깊이 관여했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 서버도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와 관련된 조사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멀베이니 대행이 이날 기자들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민주당 서버와 관련된 부정을 언급하며 군사 원조를 보류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멀베이니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발언을 번복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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