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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해준 교보증권, 최대실적·사업 다각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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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이익 큰 폭 증가...수익구조 개선

상반기 최대 순익 넘어 연간 최대 ‘가시화’

한국금융신문

▲사진 :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김해준 대표가 이끄는 교보증권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것을 바탕으로 올 한해 연간 최대 이익에도 성큼 다가서고 있다. 올해로 12년째 교보증권을 이끌고 있는 김해준 대표는 회사의 수익원을 다각화하면서 대외 리스크와 증시 부진에도 흔들림 없는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57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반기 기준 교보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286억, 284억원의 순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돼 분기별 고른 수익성을 증명했다.

영업이익 또한 7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파생상품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교보증권의 올 상반기 장내외 파생상품업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52% 증가했다.

교보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은 상반기 대·내외적인 경기 우려 속 증권업계 전반에 브로커리지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다소 감소했다. 그럼에도 투자금융(IB) 부문과 채권 운용 등의 수익성이 전년과 비슷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익 다변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러한 호실적 기세를 이어 올 한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도 넘보고 있다. 교보증권의 현재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은 지난 2015년의 78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과의 차이는 218억원에 불과하다. 나아가 올 초 내세웠던 영업이익 목표인 1000억원과 목표 당기순이익 800억원 달성도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기자본 규모 또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9316억원으로 지난 2017년 8159억원, 2018년 8814억원에 이어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규 성장 동력인 IB 역량 강화에 주목해 자기자본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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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크게 개선됐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뜻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과 비교해 그만큼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효율적 영업활동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해 상반기 ROE는 12.81%로 지난해 말 9.0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8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주요 증권사 20개사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주요 20대 증권사의 평균 ROE는 10.34%로 집계됐다. 교보증권은 이중 메리츠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4번째로 높은 ROE를 달성했다.

이러한 수익구조 다변화 및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의 안정성 또한 높게 평가됐다.

지난달 2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기타파생결합사채에 대한 장기 등급을 기존 대비 한 단계 상향한 ‘A+’로 책정했다. 교보증권의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감안해 신용 전망 또한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교보증권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핵심 논거로 “지난 2013년 이후 부동산 관련 IB 영업 확대와 신탁 영업 및 헤지펀드 운용 등을 통한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주요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또한 “교보증권은 최근 몇 년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위탁·IB·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비교적 잘 분산돼있어 수익구조의 안정성 또한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대형사들의 부동산 관련 IB 영업 확대, 신탁 및 헤지펀드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 등은 중단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교보증권의 대주주는 교보생명보험이다.

이 연구원은 “교보증권에 대한 교보생명보험의 높은 지분율과 동일한 브랜드 사용 등의 평판위험 공유, 그리고 최근 회사의 개선된 재무적 기여도 등을 고려하면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등이 부정적인 사업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IB 및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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