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최태원 동거인 “궁금한 모든 것, 이야기할 때가 올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여성조선 7월호에 실린 김희영 이사장 인터뷰 기사.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궁금한 모든 것, 이야기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여성조선> 7월호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진행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향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다만 김 이사장은 “지금은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조선 측은 “(인터뷰) 당시 최 회장의 이혼소송 2심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있었고 김 이사장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이라며 인터뷰 게재 시기를 항소심 판결 이후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노화를 주제로 한 제주 포도뮤지엄의 세 번째 기획전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 대해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포도뮤지엄의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다.

이번 기획 전시에는 2010년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어린이용 도슨트를 직접 녹음하는 등 김 이사장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여름 방학에 재단의 장학생과 함께 베를린에 간다. 다루는 주제는 전시와 똑같다”며 “덜 미워하고 덜 분노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여러 도구를 통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 도중 “긴장된다”, “조심스럽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고, 본인의 개인사가 전시를 훼손시키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분할과 관련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돼 상고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0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24일에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문 경정(오류 수정) 결정에 대한 재항고장도 냈다.

최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 관장과 1988년 결혼했다. 2015년 김 이사장 사이에서 낳은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며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이 2017년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최 회장이 2018년 이혼소송을 냈고,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을 제기했다.

포도뮤지엄은 27일 김대훈 경영지원담당 명의의 공지문을 내고 여성조선 인터뷰 기사와 관련해 “잘못된 언론 보도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며 “최근 보도된 김희영 총괄디렉터의 ‘첫 언론 인터뷰’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포도뮤지엄은 “지난 4월 초 여성조선 기자가 총괄디렉터의 전시 설명을 요청했고 저희는 인터뷰는 할 수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그러나 해당 기자가 개인 인터뷰가 아닌 전시 관련 기사만 쓰고 싶다고 거듭 간곡히 요청했고 현장에 도슨트를 할 수 있는 다른 직원이 없었던 관계로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총괄디렉터가 전시 설명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약 3개월이 지난 어제, 기자와 나눈 대화가 일문일답 형태로 왜곡돼 ‘첫 언론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직원이 인터뷰를 거절하기 위해 했던 말을 헤드라인으로 사용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각종 가짜뉴스와 허위 음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