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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다뉴브강의 안타까운 사고… 헝가리 모든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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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서 주빈국인 헝가리 주한 대사가 유람선 참사 희생자에 애도 표해

"30년 전인 1989년 우리 헝가리가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습니다. 오늘 큰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얼마 전 부다페스트에서 아주 슬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헝가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가 한국어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일 개막한 2019 서울 국제도서전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올해 주빈국이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은 헝가리다. 바이올린과 헝가리 악기 타로가토가 연주하는 '아리랑' 이중주가 울려 퍼졌다.

조선일보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가 19일 서울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개막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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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머 모세 대사는 "1892년에 이미 당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과 조선이 우호조약을 맺었다"면서 "20세기에 한반도를 두 번이나 방문한 헝가리 민속학자 버라토시의 소원은 헝가리인들이 한반도와 한국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아는 것이었다. 내 소원도 비슷하다. 한국인들이 헝가리 문화와 문학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베르 마르톤 헝가리 외교부 차관보는 "헝가리 정부를 대신해 이번 사고 희생자 여러분과 유족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도서전에 참가한 헝가리 출판사 마그베토 대표 아그네스 오르조이(51)씨는 "다이버인 아들이 참사 구조대원으로 자원했다"면서 "모든 헝가리 국민이 충격 속에서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헝가리 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다.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 등 헝가리 도서 45종이 전시된다. 오러배치 임레, 가르도시 피테르 등 헝가리 작가들의 강연이 열리며 헝가리 전통 디저트 시연 행사도 마련돼 있다.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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