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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참좋은여행사 “헝가리 유람선 사고, 승선객 40·50대 여행객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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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있는 참좋은여행사에서 이상무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 관광객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은 가족 등 9개 단체로 구성됐고, 대부분 40∼50대로 전해졌다.

30일 외교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각) 오후 9시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유람선 ‘하블라니’(HABLEANY)가 운행 중이던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강물에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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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구조대가 구조·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헝가리 국영방송은 이 유람선에 한국인 관광객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사망자는 최소 7명이라고 보도했다. 부다페스트=AFP연합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에는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으며 구조대는 빗속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현장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부근 다뉴브(Danube) 강으로, 지난 29일 주헝가리 대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현장 대책반을 꾸려 영사를 급파했다.

아울러 헝가리 관계 당국과 협조하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는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재외동포 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 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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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사가 발칸 2개국, 동유럽 4개국 등 9일간에 걸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면서 사용한 포스터. (이 사진은 사고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참좋은여행사 홈페이지 캡처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 관광객들은 이 여행사가 판매 중인 ‘발칸 2개국(크로아티아·슬로바키아)+동유럽 핵심 3개국(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9일’ 패키지 상품을 통해 부다페스트를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패키지 투어는 운임·숙박비 일체가 포함된 단체 여행으로 구성된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여행사가 이를 모두 알선하는데, 헝가리에서는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일정으로 주로 구성된다. 유람선을 타고 부다페스트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주요 일정이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유람선을 타고 나갈지는 현지 인솔자가 판단한다”며 “(악천후에도) 왜 다뉴브강 관광에 나섰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패키지는 가족 등 9개 단체로 구성됐고, 대부분 40∼50대에 어린이가 1명 포함됐다”며 “비행기가 마련되는 대로 유가족이 헝가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참좋은여행은 국내 주요 패키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중 하나다.

2007년 삼천리자전거㈜로부터 분할돼 패키지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주로 판매 중이다.

2017년 여행과 자전거 사업부문 간 물적 분할을 통해 참좋은여행㈜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 국내 시장조사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평가한 여행사 서비스 품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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