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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제재 여파?···GSMA행사에서도 안보이는 中(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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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초청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이벤트성 행사라 안왔을수도"]

머니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APAC 5G Leaders' CxO Summit)'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5G 플러스 전략' 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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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행사에 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중국 기업들이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APAC 5G Leaders’ CXO Summit)'에 중국 정부기관 및 이통사 관계자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개최하는 행사로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일본, 영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대만, 러시아 등 8개국 정부 관계자 및 13개 이통 사업자들이 참석한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GSAM가 주관하는 행사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화웨이는 2015년부터 GSMA 주최 최대 행사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전세계 750개 이상의 이통사를 대표하는 GSMA도 지난 2월 유럽정부와 의회에 미국의 화웨이 장비 금지 조치를 반대하는 서신을 보내는 등 친(親) 중국 행보를 이어왔다.

더욱이 중국은 오는 10월 5G 상용화를 천명한 상황이다. 이보다 늦게 내년 도쿄올림픽 이전 5G 상용화 예정인 일본이 총무성 및 정보처리추진기구 등 정부 관계자와 NTT도코모, KDDI 등 이통사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이 돌연 아·태지역 대표들을 초청한 GSMA 글로벌 행사에 불참한 데에는 미국발 화웨이 제재 결정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SMA가 중국 정부 및 이통사 등을 이번 행사에 초청했지만 이들이 응하지 않았다는 게 이통 업계의 전언이다.

한국 시장에서 일고 있는 화웨이 견제 움직임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는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라 중국 측에서 참여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이 화웨이 장비 사업 등을 통해 5G 이니셔티브를 노려왔다는 점에서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참석 국가와 이통사들은 5G 상용화 전략과 5G용 콘텐츠인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스마트 공장, 자율자행차 등 5G 융합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5G 서비스 현황을 공유하고 5G 시대 보안 문제 및 변화되는 경제·사회적 모습 등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

이날 행사의 환영사 및 기조연설자로 나선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서 5G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이 도움을 줬던 것처럼, 5G 상용화에 있어 우리나라의 경험이 많은 나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줄리안 고먼(Julian Gormain) GSMA 아시아 대표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5G를 적용하고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부문 간 긴밀한 헙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지난 4월3일 대한민국의 5G 상용화는 전 세계 많은 국가와 통신사업자에게 좋은 기준(reference)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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