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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美경제, 반등인가 소프트패치인가…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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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출처=백악관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미국 경제가 무역분쟁 와중에도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소프트패치 상태라는 정반대의 지표도 나와 주목된다.

소프트패치는 경기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서 겪는 일시적인 경기 후퇴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경제상황을 두고 시각이 크게 엇갈리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판매 및 고용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제조업 및 화물운송업황이 부진해 경기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미국경제의 반등을 알리는 신호는 소매판매와 경제성장률에서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늘어 1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소비 지표는 성장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1분기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CNBC 방송과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국내총생산(GDP)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4%(중간값 기준)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져 제로성장률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확연하게 벗어났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바닥을 찍는 셈이 된다.

문제는 1분기 중 미국 제조업생산과 화물 운송량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동기 3.5% 성장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국트럭운송조합이 집계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의 화물 운송량도 4.6%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증가율 8.3%에 비하면 역시 반토막난 셈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제조업이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경제의 1분기 상태가 반등으로 봐야할지 소프트패치일지 아직은 불명확하지만 중국과 무역 분쟁 중인 미국경제가 아직은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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