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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에르도안 대통령, ‘터키 경제 무너졌다’ 보도한 서구 언론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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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서구 언론에 불만을 터뜨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구 언론 매체가 터키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분노를 표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무역 행사에서 "불행히도 서방의 어떤 무리가 언론을 수단으로 삼아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고 얘기하더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쓰고 원하는 대로 제목을 뽑게 내버려두자. 파이낸셜타임스가 뭔가를 쓰지만, 우리나라 상황은 분명하다"고 했다. FT가 터키 경제 상황을 왜곡한 기사를 내보냈지만, 터키 경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조선일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19년 3월 19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지방선거 집회에서 소속 정당인 정의개발당의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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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유한 영국 매체 FT는 전날 ‘터키가 흔들리는 리라화를 지키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늘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터키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서 단기 자금을 빌려 외환보유액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FT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 사이에 터키가 리라화 환율 위기 방어력을 과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서방을 비판할 때 꺼내드는 난민 문제를 또 언급했다. 그는 "FT는 난민 400만명을 수용한 터키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나. 당신네 나라에는 난민이 몇 명이나 되나"라고 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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