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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트럼프 "합법이민은 원해…하지만 제대로 된 장벽 반드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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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의 남쪽 국경에 제대로 된 강철 장벽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에서 행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과거 이 방에 있던 대다수가 장벽을 위해 투표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벽은 지어지지 않았다. 내가 그걸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세우려는 것은 스마트하고 전략적이며, 반대편이 보이는(see-through) 강철 장벽으로, 단순한 콘크리트 벽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쪽 국경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 자금을 제공할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의회가 이제 10일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국경장벽 예산 배정에 반대해온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미국이 무자비한 (범죄) 카르텔, 마약밀매, 인신매매를 종식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의회가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부가 남쪽 국경의 위기를 끝내기 위해 의회에 상식적인 제안을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을 따르고 존중하는 '합법 이민'에 대해서는 최대한 문호를 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합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풍요롭게 하고 수많은 방식으로 우리 사회를 강하게 했다. 나는 그들이 들어오기를 원한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들어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불법 이민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관용은 연민이 아니라 잔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한 듯, 열린 국경을 지지하는 부유한 정치인들이 장벽 뒤에 숨어서 사는 동안 미국 노동자들이 불법 이민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 시스템을 만들 도덕적인 의무를 갖고 있다"며 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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