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뭘 원해, 다 해줄게”…돈 없는 1020세대에 목숨 건 카드업계, 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캐릭터 협업부터 청년 선호 제휴처, 신용관리까지
‘미래 충성 고객 확보’ 방점…신사업 진출도 용이


매일경제

생애 첫 카드를 발급받은 사회초년생들의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 이미지. [사진 출처 = 챗GP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10·20세대에 특화된 신용·체크카드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는 등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카드사가 안정적 수입과 신용도를 기대하기 어렵고 건당 결제액이 크지 않은 학생, 사회초년생 확보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출시한 청년 특화 카드는 캐릭터 협업부터 젊은층이 선호하는 제휴처, 맞춤형 지출 혜택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1020세대 유입에 공을 들이는 목적은 ‘미래 충성고객 확보’와 ‘신사업 확장’에 방점이 찍혀있다.

미래 소비권력층이 될 젊은세대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해, 중장기 수익구조를 구축한단 복안이다. 해당 연령층 특화 카드는 이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용이해, 카드사 입장에선 새로운 신세대 전용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경제

신한카드의 사회초년생 특화 신용카드 ‘신한카드 처음’. [사진 출처 = 신한카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처음’에 빅데이터로 수집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의 소비 계획과 지출 관리 트렌드를 반영했다.

처음카드는 SNS 맛집, 개인카페 등을 찾아다닌다거나 무지출 챌린지처럼 예산 관리를 공유하는 2030세대의 특성과 이용 빈도 등을 반영해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처음카드는 특히 ‘소비관리 보너스 적립 서비스’는 아직 금융거래에 미숙한 사회초년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기능은 고객이 이번 달 목표 소비 금액을 입력하면 500포인트를 제공하고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5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계획소비’와 이번 달 이용한 일시불 금액을 이번 달 안에 미리 납부하면 결제금액의 0.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즉시결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코로나 이후 ‘보복여행’이 트렌드가 된 MZ들 사이에서 인기 카드로 급부상했다. 해당 카드의 이용객 절반가량은 20∼30대 여성이다. 트래블로그가 합리적 소비와 혜택에 민감한 MZ 여성의 니즈를 적절히 공략했단 평이 나온다.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는 20·30세대의 발급 비중이 67.6%를 차지하는 등 MZ 세대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카드다. 이 카드는 출시 9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 40만좌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페이는 ‘페이머니카드’를 ‘10대 전용 카드’로 전환하기 위해 해당 카드 신규 발급 연령을 지난 13일부터 만 14세 이상~만 18세 이하로 제한했다.

페이머니카드는 실적 구간별로 리워드를 적립해주는 시스템 ‘MZ라이프팩’이 있는데, 이것도 오는 7월부터 10대 맞춤형으로 강화한다.

‘디지털 원주민’으로 분류되는 1990~2000년대생은 디지털 환경에 매우 익숙하고, 모바일 결제나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디지털 결제를 주요 업으로 삼는 카카오페이가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다수 확보할 시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더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단 계산이 나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