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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中 내달말 정상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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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아르헨티나 G20 기간중"

미국 백악관이 오는 11월 말 G20(주요 20국)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G20 정상회의는 11월 30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G20 기간에 회담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두 정상은 할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담 개최 여부나 의제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WSJ는 "백악관은 최근 중국 측에 회담 개최 의지를 전달했고, 중국 역시 정상회담을 미·중 간 긴장을 완화하는 기회로 사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커들로 NEC 위원장이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정상회담 준비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그러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 등 백악관 내 강경파들은 11월 회담에 부정적"이라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담에서 작은 성과를 바탕으로 승리를 선언하면서 중국의 실질적인 변화 없이 모든 것을 서둘러 종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도 "미·중이 여러 쟁점으로 갈등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중대한 무역 분쟁 돌파구'가 되리라 예측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원한다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협상에 응할 자세는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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