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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당선되면 월급 한푼도 안 받겠다” 공약 지킨 해남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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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명현관 군수, 7월 월급 680여만원 해남군 계좌에 입금

선거기간에 월급 반납 공약…학생들 장학급 활용 검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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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월급을 반납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해남군은 명 군수가 민선 7기 취임 첫 달인 지난달 월급과 수당 등 682만7천원 전액을 해남군 계좌에 입금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금액은 세금을 공제한 본봉과 수당 등을 포함한 액수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용도 등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방법을 찾고 있다.

명 군수는 “무보수로 군민에게 봉사하고 싶어서 월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선거기간 보내준 군민의 지지에 대한 보답이다. 떠날 때 군민으로부터 일을 잘했다는 말만 들으면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해남군의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남군에서는 6명의 군수 가운데 3명이 각종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낙마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명 군수가 지방선거 때의 공약대로 월급을 반납하는데 대해 분위기가 호의적이다.

명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당선되면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나오겠다.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남군 쪽은 반납한 월급을 장학금 용도로 쓸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기부 자체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아 문제가 없지만, 이름이나 군수직을 내걸고 장학금을 줄 수가 없고, 새로운 복지재단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해서 해남군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학생 장학금 등으로 유용하게 쓸 방법을 찾고 있다. 조만간 용도가 확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남군수가 민선 7기 동안 월급을 모두 반납하면 기부액은 3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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