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엔케이(BNK)가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박혜진 영입 효과 등을 톡톡히 봤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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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엔케이(BNK)의 기세가 무섭다. 비엔케이가 13일 끝난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비엔케이는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5전 전승은 뜻밖이다. 정규리그 최하위(6승24패)였던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
적극적인 투자로 자유계약(FA)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재건한 효과가 시작부터 나타났다. 비엔케이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챔피언결정전 통산 12회 우승팀인 아산 우리은행의 핵심 멤버 박혜진과 4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인천 신한은행 김소니아를 데려왔다. 비엔케이는 잘하는 선수들은 있었지만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들이 부족했는데, 두 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팀은 여러 부문에서 고르게 성적을 냈다. 득점(69.4점), 도움주기(18.2개), 가로채기(7.8개), 최소 실점(55.2점) 부문에서 모두 1위다.
10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도 거뜬하게 뒤집는 등 베테랑 효과는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개막전(69-64)에서 5점 차 승리 이후 나머지 4경기 모두 10점 차 이상 완승을 했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올라왔다. 특히 주전 가드 안혜지는 취약했던 외곽슛을 보완해 3점 슛 1위(13점)에 오르는 등 도드라졌다. 이소희도 지난 11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무려 22득점 했다. 박정은 비엔케이 감독은 11일 경기 뒤 인터뷰에서 “시즌 전 많은 것이 바뀌었다. 1라운드는 매 경기 시험을 치르는 느낌으로 임했다. 기본에 대한 부분, 연습했던 수비를 충실히 하면서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라운드 순위.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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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이 빠진 우리은행과 청주 케이비(KB)스타즈는 공동 2위(3승2패)에 올랐다. 박혜진을 비엔케이에 내준 우리은행은 주요 득점 자원이었던 박지현마저 뉴질랜드 리그로 가면서 전력 이탈이 컸다. 득점과 튄공잡기(리바운드), 2점 슛 부문에서 모두 1위인 김단비가 있고 ‘우승 디엔에이(DNA)’가 있는 만큼 14일부터 시작된 2라운드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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