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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110년 역사의 옛 군산세관 본관은 사적...칠곡 왜관성당 등은 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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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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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개항 초기에 세워진 군산세관의 본관 건물(‘구 군산세관 본관’)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된다.

또 군산시에 남아 있는 근대시기 주요 건축물 4건과 경북 칠곡의 ‘칠곡 왜관성당’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고, ‘칠곡 왜관성당’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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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군산세관 본관’은 1908년 세워져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건립 당시에는 본관과 함께 감시 망루 등 여러 건물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본관과 창고만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건립 당시 원형이 유지되면서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로 등록이 예고된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 설계한 성당이다. 당시 대부분의 성당건축물과 달리 외부 형태가 독특하고, 신자들의 공간을 부채꼴로 구성하는 등 건축사적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미트 신부가 그린 설계도면도 전해진다. 건축가이기도 한 슈미트 신부는 김천 평화성당 등 전국 180여개의 가톨릭 관련 건축물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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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 법원관사’는 근대시기 공공기관 관사로 지어졌지만 표준화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세부 표현기법이 잘 남아 있다. 또 ‘군산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은 개인 주택으로 설립됐지만 우리나라 물류·유통 기업과 관련된 역사가 있으며,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전기 생산과 관련한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중국 음식점 ‘군산 빈해원’은 1950년대 초 화교인 왕근석씨가 창업, 대를 이어온 곳이다. 근대 시기 군산에 정착한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이자 1~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도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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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건축물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이나 문화재 등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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