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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부하직원과 부적절한 관계…크러재니치 인텔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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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반도체회사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규정을 위반하고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져 사임했다.

21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크러재니치 CEO는 최근 이뤄진 자체 조사 결과 관리자급 이상은 내부 교제를 하지 못하도록 한 회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텔 이사회는 로버트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시 CEO로 임명하고 후임 CEO 인선을 위한 후보 물색 작업을 곧바로 시작했다. 크러재니치 CEO는 새너제이주립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1983년 뉴멕시코 소재 인텔에 프로세스 기술자로 입사했다. 생산·조달체인 총책임자, 인텔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13년 5월 CEO 자리에 올랐다.

크러재니치 CEO는 PC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인텔을 데이터 위주 회사로 변신시켰고 그가 재임하는 동안 인텔의 주가는 약 120% 올랐다. 크러재니치 CEO는 지난해 총 210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스완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크러재니치의 사임으로 인해 지난 50여 년 동안 안정적인 조직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인텔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크러재니치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업체인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수습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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