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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JB금융 첫 해외작' 프놈펜상업은행, 초반 성공적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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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2년 만에 자산·수익성 개선…1분기 39억 당기순익

지점 확대 속 마케팅 역량·IT시스템 강점 이식

세계파이낸스

JB금융지주가 2년 전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PPCB)이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이익(NIM) 역시 4분기 연속 개선세다.

PPCB는 올해 1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PPCB은 지난 2016년 2분기 1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3분기 1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후 지난해엔 △1분기 28억 원 △2분기 26억 원 △3분기 35억 원 △4분기 38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자산이 크게 늘었다. PPCB의 올 1분기 말 총자산은 7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5800억 원)보다 35.6% 증가했다. 현지 은행권에서 약 2%의 자산비중을 차지한다. 총대출과 총수신 역시 각각 3814억 원에서 4681억 원, 5488억 원에서 6597억 원으로 22.7%, 20.2%씩 늘었다. PPCB는 아직 아클레다뱅크(Acleda Bank), 카나디아뱅크(Canadia Bank), 캄보디안 퍼블릭뱅크(Cambodian Public Bank)등 현지 상위권 은행들과 격차는 있지만 현지 40여 개 은행 중 10위권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파이낸스

자료=JB금융지주


수익성도 좋았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억 원)보다 38.8% 증가했다. 1년 새 NIM은 4.10%에서 4.82%로 72bp나 상승했는데 이는 올 3월말 현재 국내은행 11곳의 평균 NIM(1.66%)을 크게 웃돈다.

지난 2016년 70%수준에 달했던 PPCB의 영업이익 경비율(CIR)은 올해 1분기 들어 인수 후 최저치인 35.5%까지 낮아졌다. 이는 총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 1분기 연체율(0.60%)은 전분기(0.21%)대비 악화했다.

JB금융은 현지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정책을 PPCB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실제 PCCB의 전체 18곳의 영업점은 약 300여 명의 현지인이 운영한다.

지난달엔 다이너스카드와 프리미엄카드 발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송금전문업체 윙과 손잡고 소액송금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오픈뱅킹플랫폼을 PPCB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금융침투율이 낮은 캄보디아에서 안정적인 IT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인수 전 영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지점확대, 모바일뱅킹 구축 등의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파이낸스

PPCB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꼽은 캄보디아 투자진출 성공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트라는 "아파트 건설, 신도시 개발 및 토목 프로젝트 등의 많은 투자기회가 금융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한 신흥시장으로 매우 적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트라는 "선진국과 달리 법적인 위험 요소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PCB는 JB금융과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손잡고 인수한 캄보디아 현지 은행이다. 지분구조는 JB전북은행 50%, 아프로파이낸셜 40%, JB우리캐피탈 10%으로 지난 2016년 8월 JB금융 손자회사에 편입했다. PPCB는 지방은행 최초의 해외 은행이기도 하다. JB-아프로파이낸셜컨소시엄은 당시 PPCB 인수를 두고 DGB금융지주와 경쟁해 승리했다. 현재 캄보디아에 18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JB금융은 PPCB를 캄보디아 3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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