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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R 이번주 증시] 남북 정상회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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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는 2450~2540포인트 수준

이코노믹리뷰

사진=뉴시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거싱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이번주 증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으로 긍정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보여 증시엔 우려요인으로 꼽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의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450~2540 수준이다.

오는 27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과 이어질 미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릴레이 회담을 통해 사실상 종전(終戰)에 준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회담 합의문에 비핵화 의지가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도 북한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따다 양호한 투자심리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것과는 별도로 한국 CDS 추가 감소, 리스크프리미엄 감소, 신용등급 상승 등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펀더멘털 변화는 중장기 요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 완화로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40여개의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24일), S-Oil, LG상사, LG디스플레이, GS건설(25일),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LG전자,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26일), CJ오쇼핑, CJE&M, 스튜디오드래곤, 삼성중공업(27일) 등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잠정치를 포함해 시가총액 기준 약 23.2%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4주전과 비교해 증권가의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8% 상향조정됐으며 초반 분위기 역시 양호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는 증시에 하방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96%까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다음달 이란 핵협상 파기 가능성과 시리아 공습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동반 작용하면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2014년 12월 이후 3년 만에 배럴당 68달러 선을 웃돌았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는 점,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연초와 같은 시장금리 급등 현상(텐트럼)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미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를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 GDP 발표 당시만하더라도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예상치인 2.2%를 상회할 경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도 존재하지만, Fed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 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대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건설ㆍ토목ㆍ인프라 등 남북 경협 관련주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 중국 관련 소비주 등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는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 경협주 및 인프라 투자 관련주에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는 기대가 선반영된 것으로 변동성이 확산될 수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에보이는 수혜주와 함께 한 단계 더 나아간 업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실적에 더해 한국도 1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심리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중요하고 1분기 양호한 실적과 2분기 모멘텀이 존재하는 반도체, 중국관련소비주에 더해 건설, 인프라 관련주의 상승 흐름 지속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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