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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우버로 밥 시켜먹자" [일본, 그리고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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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최진홍 기자] 우버는 일본에서 한국처럼 가맹택시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카카오T블루, 우티택시와 같은 가맹택시는 한국에만 존재) 우버이츠 전략을 크게 키우고 있다.

우버이츠는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2015년 우버이츠로 리브랜딩을 한 후 음식배달 플랫폼으로 발전한 바 있다.

2017년 한국에도 진출했으나 2019년 철수했다. 우버는 우버X가 한국시장에서 물러난 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우버이츠를 전격 런칭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등 여러가지 이유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요기요 등의 공세에 크게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우버이츠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음식배달 플랫폼 시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배달의민족의 일본 진출 배달음식 플랫폼인 푸드판다가 올해 초 철수한 가운데 우버이츠가 건재하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한국에서는 배달의민족 파상공세에 밀렸으나, 일본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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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배달이지"
일본과 같은 해외여행을 왔으면 당연히 현지음식을 먹어봐야 하는 법. 그러나 그 방법이 꼭 식당을 찾아가 길게 줄을 서며 기다리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달도 가능하다. 어차피 여행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는 것 아닌가. 숙소에서 현지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어보는 것도 분명 이색적이다. 아니라고? 그래도 일단 그렇게 생각하도록 해보자.

한국에서는 우티였지만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우버로 변신한 앱을 열어보자. 차량 서비스, 음식, 식료품, 시간제, 트래블(Travel)이 보이는 가운데 '음식'과 '식료품'이 우버이츠다. 탭을 누르면 바로 우버이츠로 연결된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배달음식 서비스는 음식이다. 주소를 지정하면 인근 배달가게들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중요한 UX는 한글로 되어있어 매우 편하다. 아래 음식명과 가격은 영어와 일본어지만 내용을 확인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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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자체가 매우 자세하다. 픽업 유무와 음식 분류, 가격대와 최대 배달비 및 최고인기 등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배달음식을 제시하면서도 각각의 취향에 대한 기준이 되어줄 포인트를 알아서 짚어주는 분위기다.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매우 간단하다. 음식을 선택한 후 장바구니에 넣고, 배달시간을 예약하고(당장도 가능하다) 결제하면 끝이다. 배달비는 음식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0에서 100엔 정도로 책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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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은 무엇일까?
일본 우버이츠의 또 다른 재미는 '식료품'이다. 코스트코 및 편의점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와 비슷한 서비스다.

결제 UX 자체가 매우 직관적이다. 그런 이유로 일본여행 중 피치못한 사정이 생겼을 때, 우버이츠를 통한 식료품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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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배달앱 전문 플랫폼들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 푸드테크 시장에, 일본에서는 우버이츠가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깊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버이츠 팩을 실고 열심히 자전거 페다를 밟는 라이더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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