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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김기식 금감원장 "출장동행 인턴, 단순 보조 아닌 정책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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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시절, 피감 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출장 후 해당 기관의 예산을 증액·반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출장을 동행했던 인턴 비서의 경우 단순한 행정보고 업무를 수행한 것이 아닌 정식으로 정책 업무 보좌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9일 해명자료를 통해 "출장을 동행한 인턴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 업무보좌를 담당했다"며 "해당 인턴만 출장 후 초고속 승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인턴과 비서들도 같이 승진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조선비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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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정무위 의원시절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며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까지 포함해 각 보좌진이 담당 기관에 대한 업무를 완결적으로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비서는 인턴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다"고 했다. 즉, 출장에 동행한 인턴은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해당 기관을 실무적으로 담당했다는 것이다.

또 출장에 동행한 인턴이 초고속 승진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당 비서만이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비서로 승진했고 기존 비서도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사무소 예산과 관련해서도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10월 26일 정무위 예산 소위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유럽사무소 설치를 위해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예산소위 위원장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사전준비 부족 등을 지적했지만 여러 위원들이 찬성한 것을 감안해 심사보고서에 부대의견으로 제시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부대의견은 20대 국회에서 심사를 거쳐 2017년 예산에 반영됐고 예산 반영 당시 본인은 의원직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원장은 19대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한국거래소(KRX)의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2014년 3월) ▲우리은행 지원으로 2박 4일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 방문(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2015년 5월) 등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형민 기자(kal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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