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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서훈 원장 만난 고노 외상, 납북 일본인 문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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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고노, “기적 직전 상황”이라며 한국에 경의

서 원장, 아베 총리와 13일 면담

고노 외상 “북한 변화는 한-미-일 압력의 성과”

일, 북-미 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패싱’ 경계



한겨레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일본 도쿄에서 고노 다로 외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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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12일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상과 만났다. 서 원장은 고노 외상을 만난 데 이어 13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고노 외상은 회담 뒤 일본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받아들일 경우 초기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서훈 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노 외상은 서 원장과의 만남에서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 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만남에서 고노 외상은 서 원장의 방북 때 북한이 납북 일본인 문제가 거론됐는지도 문의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한반도 비핵화,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납치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노 외상은 “최근 북한의 변화는 한-미-일이 연계해 한 최대의 압력의 성과”라며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내 의미있는 대화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도쿄 하네다공항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도착한 서 원장은 “(일본 정부에)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약속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 일본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한국이 가려는 평화체제 구축의 길에 동참해줄 것을 일본에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 뒤만 해도 북한의 ‘미소 외교’라며 남북 대화를 저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히자 기류가 변하고 있다. 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일본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서 원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지난 5~6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 이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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