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이상화, 경기당일 '연맹 임원 강제 기상' 논란에 "처음 듣는 일…이미 깨 있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화(29)는 19일 ‘빙상연맹 고위 임원의 아침 격려 방문 때문에 수면을 방해 받아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이른바 ‘강제 기상’ 논란과 관련해 “그것 때문에 (제가) 컨디션을 망쳤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날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미 저는 깨어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임원이) 긴장감을 더 없애주기 위해 방문한 것 같다”며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이상화에 대한 질문에 집중해 달라”고 했다.

앞서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는 이날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이상화가 경기 당일인 18일 빙상연맹 고위관계자의 방문 때문에 리듬이 무너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이상화 선수 부분에 대해 아쉬운 게 있다"며 "저도 오늘 방금 듣고 굉장히 놀랐다"라고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 평론가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저녁 8시에 열린다. 8시에 열려서 우리 선수단이 잠을 보통 새벽 2~3시에 잔다"며 "점심 때쯤 일어나야 컨디션이 맞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시간과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선수촌에서 잠을 자 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연맹 고위급 임원이 아침 9시에 선수단을 방문했다는 거다. 그래서 임원이 왔으니까 선수들 다 깨웠을 거다. 자고 있는 선수들을"이라고 했다.

이 평론가는 "(이상화도) 깼다고 한다. 그래서 일장연설을 듣고 다시 흩어지라고 그랬다고 한다"라며 "임원이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화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시합이 걸려 있는 그 당일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어제 간발의 차였다. 물론 이게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없지만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데 연맹에서 도와주지 못한 꼴이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해당 임원이 누구인지에 대해 묻자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락선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