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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펫코파크 원정을 떠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안타를 뽑는 데 만족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홈팀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6-5로 제압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2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았고, 3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만루포 이후 마지막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무대를 밟게 된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투수 워커 뷸러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투수 마이클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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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 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오타니
오타니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스리런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튿날 진행된 2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슈에 고전하면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도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킹의 5구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킹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만루포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날렸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킹의 6구 스위퍼를 타격했다. 하지만 중견수 메릴이 공을 잡으면서 아웃 처리했다.
오타니는 1안타 경기에 만족해야 했다. 8회초 무사에서 좌완 태너 스콧을 만난 오타니는 초구 헛스윙 이후 2구, 3구 볼을 참았지만, 4구, 5구 파울 이후 바깥쪽으로 들어온 6구 슬라이더에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오타니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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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침묵 깬 베츠의 한 방, 반격 나선 샌디에이고
0의 균형이 깨진 건 1회초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포스트시즌 29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시달리던 베츠가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1사에서 초구 헛스윙, 2구 파울 이후 3구, 4구, 5구 볼을 차례로 골라내면서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후 킹의 6구 스위퍼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베츠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챈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포구에 실패했다. 홈런이 아닌 뜬공을 예상했던 베츠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타구의 결과를 확인하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출루 없이 1회말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2회초 삼자범퇴 이후 2회말 공격에서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안타를 쳤고, 메릴의 땅볼 때 1루수 프리먼이 2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무사 1·3루에서는 유격수 로하스가 땅볼 타구를 잡은 뒤 2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1루주자 메릴이 2루에 먼저 도착했고, 1루주자 보가츠가 로하스의 송구보다 빠르게 1루에 도달했다. 공식 기록은 야수선택. 그 사이 3루주자 마차도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무사 1·2루에서 페랄타가 2타점 2루타로 팀을 역전으로 이끌었고, 크로넨워스의 안타 이후 무사 1·3루에서 히가시오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페랄타를 홈으로 안내했다. 아라에즈의 유격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6-1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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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의 만루포에도 리드 지킨 샌디에이고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로하스-오타니-베츠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샌디에이고를 압박했고, 프리먼의 좌익수 직선타 이후 1사 1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만루포 이후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두 팀 모두 4회에 이어 5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불펜이 가동된 6회에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추가점 없이 1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모두 7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가운데, 다저스가 8회초 2사에서 프리먼의 안타로 기회를 마련하자 2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벤치가 움직였다.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마무리투수 수아레즈를 투입했다.
수아레즈는 에르난데스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수아레즈는 먼시-스미스-럭스에게 삼진-유격수 땅볼-삼진을 이끌어내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다저스: 워커 뷸러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앤서니 반다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다니엘 허드슨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마이클 코펙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제레미아 에스트라다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제이슨 아담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태너 스콧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로버트 수아레즈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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