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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김성태 "한미 동맹 금가는데 中에 새해 인사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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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미국의 철강 분야 통상 압박이 한미동맹 균열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따지아 하오’(大家好,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 중앙(CC)TV를 통해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나서 나라를 조공국가로 되돌리는 행태는 국민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이 동맹국 중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철강 무역제재를 가해 우리의 철강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신경 써야 할 대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안보상황이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 한반도 안보와 경제 균열이 커지지 않게 해야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 통상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우리 내부에서조차 정비가 돼있지 않은 그 자체도 큰 문제”라며 “통상 정책의 파워인 통상교섭본부는 조직정비도 채 마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통상 분야에서도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미 간 안보·경제 포괄동맹의 균열 조짐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GM이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한국GM 자체를 철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며 ‘'코리아 엑소더스가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책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군산공장 폐쇄로 3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지적에 ‘15만6000명’이라고 대답했다”며 “그렇다면 15만6000명은 (일자리를 잃어도) 괜찮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한가롭게 평창올림픽 중계를 보고 계실 때가 아니다”며 “외교·경제라인을 완전히 가동해 국민이 마음 편하게 평창올림픽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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