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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조전혁의 러브콜, 윤호상이 거절… 진보는 정근식으로 최종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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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교육감 선거 3파전으로

조선일보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조전혁(왼쪽) 후보와 정근식(오른쪽) 후보가 13일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완도군 향우회 행사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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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나흘 앞두고 진보 진영 후보가 정근식 후보로 최종 단일화됐다. 이에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거절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교육의원 출신의 진보 성향 최보선 후보는 하반기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 이틀째인 지난 1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은 앞서 단일화 기구에서 추대된 정 후보로 ‘완전한 단일화’가 성사됐다. 다만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 투표를 포함해 본투표(16일) 투표용지에는 최 후보의 사퇴 사실이 기재되지 않고, 대신 본투표일 각 투표소에 최 후보 사퇴 관련 안내문과 현수막이 게재된다.

이로써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와 보수 조전혁·윤호상 후보 등 세 명으로 압축됐다. 조전혁 후보 측은 13일 논평을 내고 “교육 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호상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 측은 “세 불리를 느낀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하면서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 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보수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같은 날 정근식 후보도 윤 후보를 향해 “비상식적인 퇴행, 친일 교육과 역사 왜곡에 맞설 정책 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윤 후보는 본지에 “(유권자에게) 사전 투표까지 하게 하고 나서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안 된다. 현재 교육감 후보는 세 명”이라며 사실상 단일화 거절 의사를 밝혔다.

서울미술고 교장 출신의 윤 후보는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혀왔다. 윤 후보는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해 득표율 5.34%를 기록했다. 당시 보수 진영에서 조전혁 후보 23.49%, 박선영 후보 23.1%, 조영달 후보 6.63% 등을 얻었지만, 진보 조희연 후보가 38.1%로 당선됐다. 이번에 정근식 후보와 단일화하며 사퇴한 최보선 후보는 2022년 출마해 3.3%를 얻었다.

3자 구도로 치러진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박선영(36.15%) 후보와 중도를 표방하며 독자 출마한 조영달(17.26%) 후보가 얻은 표를 합하면 조희연 전 교육감(46.58%)보다 많았다. 2014년에도 문용린·고승덕·이상면 후보로 보수 표가 나뉘면서 조 전 교육감이 승리했다.

한편 11~12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선거 사전 투표율은 8.28%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0.52%로 투표율이 가장 높고 동작구(9.28%), 서초구(9.14%), 성북구(8.98%), 양천구(8.9%)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6.92%)였고, 동대문구(7.32%), 관악구(7.39%), 중랑구(7.55%), 영등포구(7.57%) 등도 사전 투표율이 낮았다.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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