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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카카오톡 ‘플친 데일리카드’에 사용자들 “차단하고 싶다”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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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홍하나 기자] 카카오의 새로운 광고 서비스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가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동의없이 어느날부터 날아오는 광고성 메시지로 인해 피로도가 더욱 쌓인다는 반응이다.

이에 카카오에서는 아직 클로즈 베타 테스트인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0일부터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CBT는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 서비스에 대해 '예고도 없이 어느 날부터 날아오기 시작했다'며 당황해하는 기색이다.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를 친구 추가를 하지 않았음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날아오는 광고성 카톡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미 플러스친구들로부터 발송되는 광고성 메시지에 피로도가 쌓인 사용자들은 불필요한 광고성 메시지를 또 봐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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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따르면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는 사용자가 추가한 플러스 친구의 소식을 모아 카드형태로 보여준다. 24시간 동안 메시지가 남아있으며 이후에는 사라지는 방식이다. 다만 스마트폰 화면에 별도의 메시지 형식으로 나타나는 푸시 알림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만 뜬다.

플러스친구는 업체 당 하루에 한 건만 보낼 수 있다. 사용료는 무료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추가한 플러스친구에 따라 하루에 받는 데일리카드의 건수는 다르다. 만약 10곳의 플러스친구 중 하루에 5곳이 메시지를 보내면 사용자는 5건의 데일리카드 메시지를 받는다.

현재 플러스친구는 CBT중이기 때문에 참여 업체, 이를 받아보는 사용자도 일부에 해당한다. 정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카카오는 아직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업체들의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의 사용료는 무료로 카카오의 수익과도 큰 연관이 없다.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플러스친구와의 관계를 조정하면 된다. 플러스친구를 차단하는 것 외에는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를 별도로 차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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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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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이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 입장에서는 플러스친구의 소식을 피드 형태로 간편하게 모아볼 수 있다"면서 "파트너는 별도의 메시지로 보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도 카카오의 입장에 대해 동의했다. 광고주와 사용자의 접점을 이끌어내는 것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의 숙명이라는 입장이다. 비록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는 과금을 하지 않는 무료 서비스이지만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접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광고를 매력적인 수단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

또한 광고비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대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이 이 서비스를 오히려 무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매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26살 대학원생 신 씨는 "동의한 적이 없는데 어느 날부터 데일리카드가 날아와서 당황스럽다"면서 "이미 추천한 친구한테 온 내용이라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단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사용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플러스친구 추가시 '광고와 마케팅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사전에 수신동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데일리카드는 이미 친구인 플러스친구가 발행하는 소식을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 32살 직장인 박 씨는 "자꾸 메시지가 와서 귀찮다"면서 "메시지가 올때마다 일일이 삭제해야하는 점이 번거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포털 사이트에 '플러스친구 데일리카드'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데일리카드 삭제', '차단' 등의 연관 검색어와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카카오는 "CBT인만큼 이용자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고,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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