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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구글 플레이 작년 한국서 3조4천억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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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IGA웍스 국내 앱 업체 매출 등 따져 추정

2016년 추정치의 61%, 2015년의 갑절 수준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한국 매출 따로 공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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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이르면 내년부터 국가별 매출을 산출해 현지 세무당국에 신고하겠다고 밝혀 구글이 뒤따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구글이 지난해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 유통 서비스)를 통해 한국에서만 매출 3조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구글은 이와 별도로 국내에서 검색광고와 유튜브 광고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지에이(IGA)웍스는 지난해 구글이 플레이스토어로 올린 국내 매출이 3조4342억원으로 추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유료 앱 구매액과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아이템 구매 등 앱을 이용하며 결제한 금액(인앱 결제액)을 합한 것이다. 전년 추정치(2조934억원)와 비교하면 64% 늘었고, 2015년(1조6751억원)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플레이스토어 한국판에 올려진 앱 매출과 매출순위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리메이크한 모바일게임들의 열풍이 플레이스토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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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에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가 추정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2016년 매출은 4조4천억원으로 아이지에이웍스 추정치보다 1조원 이상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앱 분석회사인 앱애니의 자료를 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한국의 다운로드 비중은 2.5%인데 비해 매출 비중은 14%에 이른다”며 “구글 쪽에서 볼 때 한국은 플레이스토어의 ‘가성비’가 매우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매출 가운데 30%를 수익으로 챙긴다. 지난해 검색 광고와 유튜브 광고 등을 빼고, 플레이스토어 만으로도 국내에서 1조원 넘는 이익을 낸 셈이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기업은 394개(2016년 기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적어도 2조원 이상을 벌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매출 전부를 싱가포르법인 실적으로 잡아, 국내에서는 관련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도 매출을 법인세가 싼 곳으로 몰아줘 이미 유럽연합(EU)은 구글에 과세할 수 있는 이른바 ‘구글세’를 논의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유한회사로 공시 의무가 없어 매출, 이익은 물론 세금 납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5년 1940억원, 2016년 2671억원 매출을 거뒀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코리아 쪽은 “한국 내 매출 관련 수치는 따로 산출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다. 구글은 한국의 세무 관련 법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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