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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충북지사 “제천참사 송구” 사과…유족들, 소방체계 개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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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시종 지사 “대응부실·관리소홀 반성…안전대책 정비”

유족대책위 “충북 소방체계 개편하고 추모비 건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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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가 15일 제천 합동분향소에서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충북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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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가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 지사는 15일 오전 11시30분 제천체육관에 마련한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9명의 명복을 빌며, 참담한 사고를 당한 유가족·부상자 여러분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충북 소방행정과 도정 책임자로서 유가족·부상자는 물론 국민, 도민, 특히 제천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소방 공무원들의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에 깊이 반성하며, 항구적인 소방 안전대책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유가족(부상자 포함) 구호비·장제비 지원, 생계 지원, 성금 모금, 재난 심리회복 지원 등 대책을 밝혔다. 소방 안전 인력 보강과 무선통신망·다목적 사다리차 등 소방 장비 보강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제천 지역 경기회복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제천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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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가 15일 오전 제천체육관에 마련한 제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하고 있다.충북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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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유가족대책위원회는 맞춤형 매뉴얼과 소방체계 개편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낸 유가족 입장에서 “이 지사는 참사에 대한 사과가 법적 책임까지 진다는 의미인지 명확히 밝혀 달라. 충북 소방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금 체계로 다시 화재·재난이 나면 인명을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충북도에 맞는 맞춤형 매뉴얼과 소방체계 개편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추모비 건립도 요구했다. 이들은 제천 인근에 추모비를 세워 고인을 기억하고, 참사가 재발해서 안 된다는 의미를 담아 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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