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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보그 표지 모델’ 해리스의 ‘파워 포즈’…3년 전 논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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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10월호 보그 표지 사진(왼쪽)과 2021년 2월호 보그 표지 사진. 보그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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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약 한 달여 앞두고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각) 보그 누리집에 공개된 보그 10월호 디지털 표지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짙은 밤색 정장에 자주색 새틴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등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늘색 의자에 앉아 한쪽 팔을 팔걸이에 걸친 채 다리를 꼬고 자세를 취했다. 입가엔 옅은 미소를 띈 채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다.



대선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된 이번 해리스 부통령의 표지 사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화보에서 “편안하면서도 미리 생각된 ‘파워 포즈’(power pose·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화보를 본 이들에게 해리스가 지금까지 앉았을, 그리고 대선에 승리할 경우 앞으로 앉게 될 “중요한 자리”에서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보그는 표지 사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입은 정장은 남미 우루과이 출신의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제품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개인 소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2021년 1월 미국 첫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된 뒤 보그 표지 모델로 한 차례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을 두고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화이트 워싱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백인이 아닌 배역에도 무조건 백인 배우를 캐스팅했던 관행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미국 사상 최초의 비백인 부통령 당선자인 해리스의 얼굴이 사진에서 지나치게 밝고 하얗게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또한 당시 보그 표지 사진은 이번 사진과 달리 발목이 드러나는 검은색 스키니진을 입고 캔버스화를 신은 해리스 부통령의 캐주얼한 모습이 담겼다. 당시 해당 사진은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통령 직위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캐주얼한 착장”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보그 쪽은 해당 사진이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한 이미지가 해리스 (당시) 부통령 당선인의 진정성 있고 다가가기 쉬운 성격을 포착했다고 생각했다”는 해명문을 내놓기도 했다.



한겨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10월호 보그 표지 사진. 보그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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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2021년 2월호 보그 표지 사진. 보그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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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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