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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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를 도보를 순찰한 날 “김 여사가 마포대교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강변북로 교통을 통제한 정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국민이 왜 김 여사의 ‘대통령 놀이'를 지켜봐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자신의 건재함을 사진으로 남기겠다고 퇴근 시간에 경찰들을 동원해 국민의 발을 묶었다”며 “김 여사의 무개념은 차치하고 대체 무슨 권리로 퇴근길 교통을 막아 국민을 불편하게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김 여사의 '대통령 놀이'에 경비원 역할을 하는 게 경찰의 본분인가”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감장에서 ‘교통 통제는 없었다'고 뻔뻔스럽게 거짓말했지만, 분명한 정황 증거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13만 경찰 수장으로서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전날 열린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교통 통제는 없었다고 계속 답변하자, 해당 시간대에 연달아 접수된 교통 불편 신고 112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 당일 오후 5시 52분부터 오후 6시 1분까지 접수된 5건의 불편 신고에는 ‘양화대교에서 강변북로로 들어가는 길에 교통경찰이 통제하는데 대통령이 가는 것인가’, ‘교통 통제 이유를 알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쪽의 조처로는 ‘행사중 교통 통제로 체증이 있었던 것으로 신고자에게 안내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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