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원내 안 되니 원외에 '바른정당과 통합' 호소"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한 데 이어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의총에서 (통합) 반대가 절대다수로 나오니 원외에서 논의하자고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24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총회는 의결기관이 아니다. 당무회의나 중앙위원회의, 전당대회가 의결기관’이라는 건 옳은 말이지만 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안 대표는 의원총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들은 안 대표의 행보에 반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후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과의 만남을 추진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절대다수가 ‘아직은 통합이 아니다’ ‘가벼운 연대부터 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안 대표는) 원외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하고, 거기에선 통합 찬성이 더 많다고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의총은 정당정치에서 당론과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의 기관이라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며 “(원내가 안되니 원외에 호소하는 것은) 그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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