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군제 하루수익 50조원…알리바바·징둥 ‘매출 쌍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최대 온라인전자상가 알리바바(회장 마윈)와 징둥(회장 류창둥)이 11일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통해 하루만에 5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13일 베이징상보(商報)에 따르면 징둥은 11일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광군제 할인행사를 벌인 결과 누계 주문은 7억3,500만건, 1,271억 위안(21조3,731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거래액은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징둥은 예년과 달리 올해 첫 매출액수를 발표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왼쪽)이 10일 밤(현지시간)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중국 최대의 쇼핑이벤트 광군제 할인행사를 축하하는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에서 배우 니콜 키드먼(가운데), 우징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알리바바 역시 광군제 당일 주문이 이뤄진 14억8,000만건, 결제가 이뤄진 8억1,200만건, 1,682억 위안(28조2,845억원)에 대한 배송에 들어갔다. 전년보다 39.3% 증가한 매출에 중국인 14억 인구가 T몰에서 최소 1건 이상을 주문한 셈이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알리바바 T몰(天猫)과 징둥의 합산 총거래액은 2,953억 위안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땐 50억원에 달한다.

알리바바가 중개 플랫폼과 짝퉁상품 거래 등으로 고객 불만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립형 쇼핑몰 징둥은 직접 정품물품을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과 배송 등으로 신뢰를 얻어 시장을 급속히 확장해 가고 있다.

한편 광군제가 끝나자마자 온라인업체들은 배송난과 포장 쓰레기 등의 부작용과 함께 충동구매에 따른 높은 반품률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2015년 광군제 당시 T몰의 반품률은 가전, 여성복을 중심으로 35%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윈 회장은 CCTV에 출연 “광군제는 사실 우리에게 별다른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서 “소비자와 상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한 것이고 우리에게 기술력과 인재 조직력의 향상을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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