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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재웅 다음 창업자, "김상조 공정위원장 평가 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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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홍하나 기자]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오만하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대조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할말이 많습니다만 딱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김상조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 납니다"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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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오만하다”면서 공개적은 비판을 했다. (사진=이재웅 다음 창업자 페이스북)


김상조 위원장은 애플의 스티븐 잡스와 이해진 창업자를 대조하며 이해진 창업자를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잡스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만나는 사람을 모두 화나게 하는 독재자 스타일의 최악의 CEO였다"면서 "하지만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이해진 창업자는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걸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이 창업자와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지금처럼 가다간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최근 네이버를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포함시키면서 이해진 창업자를 네이버의 총수로 지정했다.

한편 지난 달에도 이재웅 창업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의 총수없는 기업' 지정 방안을 지지하는 글을 게시했다. 당시 이재웅 창업자는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상적인 지배구조다. 정부는 이런 지배구조를 스스로 만든 기업을 대기업 지정, 총수지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기업이 지배구조를 개선할 요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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