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서울로7017, 개장 2달 만에 자생적 생태계 형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름꽃 꽃망울 터트리고 대추·감나무 열매 맺혀…노란종버섯 등 새생명 출현

아시아투데이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는 억새들. / 사진=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박은희 기자 = 45년 고가도로에서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7017에 자생적인 자연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에 지난 봄 심은 228종(2만4000그루)의 꽃과 나무들이 작은 생명을 새롭게 품어가고 다양한 새와 곤충도 날아들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백일홍 같은 여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대추·감·꽃사과나무에는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개장 당시 어린모종이었던 인동덩굴은 두 달 사이 1m 높이 울타리 끝까지 타고 오를 정도로 자라고 있으며 작은 새싹에 불과했던 억새식물들은 무성하게 자라 신록을 더해가고 있다.

또 덩굴 식물인 히데라 사이에는 노란종버섯 몇 개가 나타나는 등 새로운 생물이 출현하기도 했다.

장미무대와 만리동광장 엘리베이터 사이 풍년화 화분에는 명주달팽이 몇 마리가 눈에 띄고 무궁화와 부용이 만발한 서울로전시관 주변엔 호박벌과 말매미, 잠자리도 관찰된다.

서울로7017 자원봉사모임 초록산책단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하루 서울로’(https://www.facebook.com/daily.seoullo)에는 서울로의 다양한 식물과 곤충 사진들이 매일매일 올라오고 있다.

이수연 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서울로7017은 고가도로라는 인공적인 구조물 위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게 인공지반 녹화시스템을 도입해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대비한 맞춤형 생육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동서 지역을 잇는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잇는 녹색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 관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