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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를 도와주는 이른바 '가방순이'에게 축의금을 전달했으나 봉투가 사라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제가 준 축의금을 잃어버렸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친구랑 축의금 때문에 어색해졌는데 조언해달라"며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4년 전 결혼식 때 이 친구에게 축의금을 20만원을 받았고, 최근 친구 결혼식에 남편과 함께 참석해 축의금 30만원을 준비했다. 친구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촌동생이 '가방순이'를 하고 있어 그에게 축의금 봉투를 전달했다고 했다.
'가방순이'는 신부대기실에서 신부를 도와주거나 신부에게 직접 전달하길 원하는 이들의 축의금을 따로 받아 나중에 신부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축의금 안 챙겨주는 부모님들도 계신다는 걸 알아서 혹시나 해 친구한테 직접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혼여행에 다녀온 친구는 A씨에게 "혹시 축의를 했냐. 장부에도 이름이 없고, 봉투도 없다"는 연락을 받아 난감한 상황이 됐다고.
A씨는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제대로 확인한 거 맞냐. 사촌 동생한테 직접 줬다"며 "남편이랑 같이 가서 30만원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A씨는 친구가 믿지 않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 결혼식 전날 ATM 기기에서 카드로 현금 30만원 인출한 것도 인증했다"며 "근데 친구는 대놓고는 안 그러지만 제가 보여주기식으로 쇼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전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이라 돈 앞에 아쉬운 적이 없다. 친구도 잘 알고 있다"며 "'가방순이' 사촌 동생의 실수로 봉투가 빠졌을 수도 있는데 제가 축의를 안 하고 한 척했다고 생각하는 게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친구는 자기가 준 20만원이 있는데 본전은커녕 다 잃어버려서 속상하다고 말하는 꼴이 제가 20만원이라도 다시 보내주길 바라는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더 주면 '진짜 쇼했구나'라고 생각할 거다. '난 보냈는데 동생이랑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해라. 괜히 더 주면 오해산다", "예식장에 사정 설명하고 CC(폐쇄회로)TV 확인해봐라", "대놓고 '축의금 한 번 더 달라는 뜻이냐'고 물어봐라. 더 달라고 하면 손절하길", "사촌 동생이 손 댄 것 같다", "'가방순이'해 준 친구가 식권 줬을 거 아니냐. '그럼 내가 식권 어디서 받았겠냐'고 물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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